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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추천] 폭군 (★★★★☆)

문화생활/Drama

by 프로유부남호랑 2024. 8. 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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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박훈정 감독이 드라마를 만든다고?

박훈정이라는 사람의 이름은 <악마를 보았다> 부터 인식되었다.

어떤 미친 사람이 이런 말도 안되게 어둡고 쎈 이야기를 만들었을까?

 

물론, 김지운 감독이라는 탁월한 감독이 만들어낸 영화이기에 더 좋았겠지만,

한편으로는 박훈정이라는 작가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작품은 <부당거래>. 이 영화 역시 류승완이라는 훌륭한 스토리텔러와 함께 만들었지만,

그렇게 연속으로 훌륭한 두작품을 만들어내고, 바로 이어서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쌓아온 필모는

<혈투>, <신세계>, <대호>, <VIP>, <마녀>, <낙원의 밤>, <마녀 part2>, <귀공자>.....

 

 

작품 하나하나가,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냈고, 

개인적으로도, <마녀> 시리즈와 <낙원의 밤>을 너무 만족스럽게 봤기에, <신세계>는 말할 것도 없고

 

박훈정 감독이 만들어내는 드라마 역시, 런칭 전 부터 관심가지고 있었다.

 

1. <마녀>의 세계관? 그것 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다

박훈정 감독의 첫 드라마, 거기에 <마녀>의 세계관을 가진 스핀오프.

이 두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폭군>의 시점은 <마녀>의 시작점에 가깝다. 아직 마녀가 세상에 나오기 전의 이야기로 보여진다.

 

결국 <폭군>의 그녀는 김다미, 신시아와 같은 능력자가 아니고, 그냥 타고난 킬러.

 

<마녀>에서 보여줬단 블록버스터 같은 눈돌아가는 액션은 아니지만,

충분히 화려하고 멋진 액션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꽤 많았다.

 

도대체, 박훈정 감독은 이런 멋지고, 젊은 여배우들을 어떻게 이리도 잘 찾는건지...

 

여튼,

 

대한민국만의 <폭군>을 만들고자 했던 자와 그것을 인지하고 방해하고자 하는 자와의 갈등

그 갈등 속에, 얽혀 있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가 <폭군>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듯 한데,

총 4편의 에피소드 중 3편까지는 한없이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뭔가 차근차근, 또박또박 이야기를 전달하는 느낌이랄까?

 

짧은 영상 또는 빠른 전개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기엔 답답해 어쩔줄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박훈정 감독이다. 믿고 봐보자

 

2. 매력적 캐릭터들의 하모니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채자경 역을 맡은 조윤수 배우는 몇몇 tv시리즈에 등장해왔지만, 주연은 첫 작품인 듯 하다. 

 

이렇게 센 스토리에서의 첫 주연이라니. 

 

그런데... 아래 오른쪽의 사진처럼 밝고 순한 그녀가 왼쪽의 강력한 자경의 역을 맡아 연기했다니..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하긴 김다미도, 마녀 이후의 행보를 보면... )

 

 

그리고,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캐릭터는 차승원 배우가 연기한 '임상'과 김강우 배우가 연기한 '폴'이었다.

 

임상은 이미 은퇴했지만, 퇴직금이 너무 적어서, 건바이건으로 임무를 진행하는 요원인데,

많은 느와르 장르에서 나오는 청소부 같은 역할이다.

 

차승원 배우가 기가막히게 연기하는 능글맞으면서, 잔인한 야누스의 이중적 모습을 지닌 역할이었는데, 

마치 차승원 배우를 감안하고 설정한 캐릭터인 만큼, 너무나도 완벽하게 소화하더라.

 

또, 대한민국의 폭군 프로젝트를 막기 위해 대한민국으로 돌아온 검은머리 외국인 '폴'을 연기한 김강우 배우는

비열하면서 강력크한 썩소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김강우 배우는 보통 악역을 맡았을 때, 그의 연기적 매력이 가장 극대화 되는 연기자가 아닐까 싶다.

(뭔가 깔끔하고, 럭셔리하면서, 똑똑한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의 악역에는 정말 독보적인 마스크와 캐릭터를 지닌 것 같다.)

 

시리즈의 시작부터 등장하는 김선호 역시 오래간만에 작품으로 복귀 했음에도

훌륭한 연기(와 얼굴)를 보이는데 아쉬움은 없었다.

 

그외에 조연급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각각의 매력을 선보이면서, 

시리즈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냈다. (연모용, 한곰, 채선생 등등등)

 

3. 이야기의 속도감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시리즈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야기 전개의 속도감이다.

2시간 내외의 장편 영화와는 달리 에피소드당 45분 수준으로 약 3-4시간 가량 진행되는 시리즈인 만큼  

각 에피소드 전개의 속도감이 전체 시리즈의 속도감을 좌우한다고 보는데,

1-3편까지의 속도감은 꽤나 느린 편이다. 

 

뭔가 우르릉 쾅쾅 거릴 것 같은 타이틀 <폭군>과는 별개로, 

초반에 각 캐릭터들의 관계나 사전의 큰 줄기를 파악하기에 친절하지도, 전개가 빠르지도 않은 편이라,

최근 시리즈들의 속도감과 살짝 다른 경향을 지닌 것은 아닌가 싶다.

 

그래도, 차근차근, 또박또박 할말 다 하는 시리즈의 느낌으로,

<마녀>의 프리퀄 느낌을 충분히 채워주는 그런 스핀오프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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