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십간에 달렸던 미드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
아인양이 세상에 등장하시고.
그 이후로는 왠지모를 시간적 부담에 미드를 보는 것은 과한 사치라고 생각하며 잠시 멀리했었다.
"그러던 중 이거 쯤은 봐야하지 않겠어?" 하며 삽시간만에 정주행을 완료해 버린 미드가
바로 이번에 얘기해보고자하는 브레이킹 배드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평범한 화학교사였던 '월트'는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족들을 위해 '무엇'을 남기고자 자의적으로 마약제조를 시작한다.
워낙 탁월한 화학자였기에, 그가 만들어낸 마약은 최상급 취급을 받으며 불티나게 판매되고,
'월트'는 '하이젠버그'라는 얼굴 없는 최대 마약장이로 새롭게 태어난다.
마약쟁이 월트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혹은 자신의 자아를 완성하기 위해,
혹은 자신이 후회하는 과거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기존 화학교사 '월트'가 아닌 뛰어난 마약장이 '하이젠버그'로 거듭나는 수년간의 흐름을
5개의 시즌을 통해서 전달하고 있다.
죽음 이후 자신의 부재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시작한 일은
결국 가족을 위협하고, 본인 스스로를 위협한다.
하지만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것은 단 하나 '가족'이었다.
최근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워킹데드'에서도
가장 분명히 (적어도 시즌 2까진?) 보여줬던 주제 중 하나는 '가족'이었다.
브레이킹 배드 역시 '마약', '범죄', '살인' 등을 소재로 하고 있기는 하나,
전달하고자 했던 것은 가족.
특히 '가장'의 외로움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내가 아닌 가족을 위해 선택했던 일이었으나, 가족에게서 버림(?)받고
가족에게서 떠날 수 밖에 없는 월트를 보면서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 밖에는...
시즌 마지막 즈음에 월트는 고백 아닌 고백을 하는데,
겉으로는 가족을 위하는 척 했으나, 사실은 나를 위한 결정이었으며
그 과정을 본인은 즐기고 있었노라고...
가족을 위해 자아를 포기하고 삶을 살아가는
모든 가장 혹은 모든 부모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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