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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 vol.2] 커피머신 선택 가이드 (feat. 네스프레소커피머신)

철없는생활/Shopping Guide

by 프로유부남호랑 2020. 10. 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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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여러분은 매일 몇잔의 커피를 마시나요?

아침에 모닝커피 한잔, 점심먹고 후식으로 한잔, 오후에도 대화 나누면서 한잔, 자기 전에도?

 

커피를 즐기지 않는 분들 제외하고는 보통 하루에 한잔 이상씩은 커피를 마실텐데...

 

그러면서, 항상 고민하는게, '커피머신을 들일까? 말까?' 이죠.

 

그런데, 그 고민은 '커피머신'에서 시작해서, 커피메이커, 캡슐커피머신, 반자동커피머신,

자동커피머신, 에스프레소머신, 콜드브루 등 그 선택지는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계속 고민하고 있는 숙제 중 하나인,

커피머신 선택 가이드를 핑계삼에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1. 프로유부남 커피머신의 역사

정작 제대로 쓰고 있는 기기는 하나 ㅜㅠ


커피를 즐기기 시작한 이후로, 

집에서도 괜찮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특히나, 결혼하고 나서는, 아내와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면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나름의 로망이 있었죠.

 

그런데, 왠지, 처음부터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이기에는 부담도 되고, 가벼운 핸드드립으로 시작합니다. 

 

2. 핸드드립

우선, 물과 원두커피만 있으면, 가장 저렴하고, 가장 간단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도구 핸드드립입니다.

원두의 경우, 원두를 판매하는 곳에서 핸드드립에 맞게 글라인딩 서비스를 해주는 경우도 많고,

홀빈을 구매한다 하더라도, 핸드밀까지 마련한다고 하면,

4-5만원 정도로 핸드드립 세트와 핸드밀 거기에 커피포트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칼리타 핸드드립 세트 2-4인용     (약 2.5만)

 

 

 

코맥 세라믹날 커피밀 (약 2만)

 

 

 

빈플러스 스탠 드립포트 (약 1.5만)
코맥 핸드드립 세트 (약 5만)

 

물론, 필요(?)에 따라 전동 그라인더를 사용하면, 보다 편안하게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지만,

적어도, 핸드드립 드리퍼 하나만 구매해도, 자신만의 홈 커피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드립 커피에 머무르게 됩니다....

우린, 집에서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은 것이잖아요...

 

3. 모카포트

그래서 들인 두번째 커피머신은 모카포트입니다.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지만,

캡슐머신을 포함한 에스프레소 머신 구매의 컨펌이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헝그리 커피 러버들의 선택 사항이죠.

 

원두의 상태와 유저의 노하우와 노력 끝에,

꽤나 괜찮은 에스프레소를 뽑을 수 있긴 하나,

크레마가 있는 꽤나 훌륭한 에스프레소를 뽑기에는 저의 노오오력이 충분하진 않더군요.

감을 잡았다 싶으면 실패하기도 하고...

 

그래도, 핸드드립 세트 구매 금액 수준으로, 

에스프레소를 뽑아낼 수 있다면.. 성공적...

 

모카포트의 대표 브랜드는 비알레띠인데,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중국 OEM)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모카포트 선정에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바로, 모카포트 본체를 구성하고 있는 재질이 크게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로 나뉘는데요.

 

최근 일반 가스레인지보다 인덕션을 사용하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모카포트는 인덕션에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ㅜㅜ

 

그래서, 만약 인덕션을 사용하신다면,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모카포트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비알레띠 모카포트 / 알류미늄 (6컵) (약 5.3만)

 

 

 

비알레띠 모카포트 / 스테인리스  (약 4.5만원)

 

 

 

코맥 모카포트 (6컵) 알루미늄 쿠팡 1위 (약 1.6만원)
포에버 스테인레스 모카포트 (4컵)     쿠팡 3위  (약 3.4만원)

 

하지만, 원두 갈고, 담고, 물 끓이고, 실패하고, 아쉽고, 청소하고, 뜨겁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모카포트는 기대했던 것 보다, 오래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커피 한잔 뽑는데 필요한 노오오력이 적지 않았거든요...

 

4. 콜드브루

그러던 어느날, 콜드브루 (aka. 더치커피)가 제 머리속에 들어왔습니다. 

기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핸드드립과는 다른 향과 맛을 보여주는 콜드브루.

 

기본적으로 콜드브루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차가운 물을 활용해서,

원두를 충분히 적신 후, 차가운 물들이 천천히 한방울 한방울 내려오면서 만들어지는

흔히 말하는 천사의 눈물이라 불리는 커피지요. 

 

원두에 따라 맛이 다르겠지만,

신맛을 선호하는 분만 아니라면, 큰 호불호 없는 맛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콜드브루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한잔한잔 내려먹거나 뽑아먹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많은 양의 커피를 뽑아 놓고, 얼음과 물을 추가하면서 언제든지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래서, 한창 더운 여름날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500ml 에서 1l 씻 추출해 두고,

두고두고 마시기도 참 편합니다. 

 

추출하는 방법으로는 점적식과 침출식으로 나뉘기도 하는데, 

점적식은 보통 더치를 판매하는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차가운 물을 한방울 한방울 떨어뜨리면서 추출하는 방법입니다. 

침출식은 밀폐용기에 원두와 차가운 물을 넣고, 일정 시간 숙성시킨 뒤에 원두 찌꺼기를 걸러 마시는 방법입니다. 

 

네. 침출식은 별도 도구가 필요하진 않아요.

 

하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뭔갈 사야지 직성이 풀리잖아요.

 

그래서 제가 구매했던 제품은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초반에, 플라스틱 제질로 되어있던 제품을 사용하다가, 

약 2-3년 정도 사용한 후에, 빈플러스 마이더치 콜드브루로 기변했습니다. 

 

빈플러스 마이더치 (약 3.9만)

 

 

그런데, 그 기변도 생각보다 오래 가지 않았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원두를 갈고, 물을 내리고, 밸브를 조절하고...

그것조차도 귀찮더군요.

 

그래서... 들입니다.

 

5. 네스프레소 캡슐머신

현재 프로유부남 커피 라이프의 종결자 (단시 현재까지일 뿐입니다!!!)

네스프레소 캡슐머신이 등장하고 나서는,

위에서 언급했던 커피 머신들은 모두(!) 찬장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 가끔 향긋한 향을 느끼고 싶을때 핸드드립을 내려먹기도 합니다... 아주우우 가끔..)

 

그런데, 또 캡슐 머신은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하지요.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두 제품이 돌체구스토와 네스프레소.

그리고 뭔가 디자인만 봤을 때 커피도 맛있을 것 같은 일리 머신

 

 

돌체구스토 피콜로 (캡슐머신 1위)    (약 8만원)

 

 

 

네스프레소 시티즈 (약 23만원)

 

 

 

일리 Y3.3 본사 정품 (약 18만원)

 

머신의 디자인과 가격도 분명 중요하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각 머신의 캡슐 가격도 고려할 사항이기도 합니다. 

 

돌체구스토의 특징은 안되는 것 빼고 다 만들수 있다는 점?

특히, 우유캡슐의 존재감으로 인해서, 스타벅스 토피넛 향 라떼도 돌체구스토 머신으로 만들어 마실 수 있다고 하네요!

(이건 저도 사용해보지 못해서 실제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

대략 살펴보니, 우유캡슐 한번 내리고, 에스프레소 캡슐 한번 내리는 식으로 2번을 내려서 만들어 마시는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돌체구스토의 기본 캡슐 가격은 공홈 기준 개당 556원

 

네스프레소의 특징은, 다양한 호환 캡슐의 존재입니다.

네스프레소 공식 캡슐의 종류도 꽤나 많기도 하지만,

스타벅스, 일리, 캄보 등 아주 다양한 종류의 호환 가능한 캡슐이 있어서,

말그대로, 향과 맛, 그리고 가격까지 골라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쿠팡에서 검색해봐도, 정말 다양하게 맛보고 뜯고 즐기고... 응?

 

일반적으로 네스프레소의 기본 캡슐 가격은 공홈 기준 개당 590원

 

 

 

일리 머신의 특징은, 아마도 디자인과 커피의 맛(이라고들 하더군요) 입니다.

이 역시 사용해 보지 못해서,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겠지만,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일리 머신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맛' 때문에 선택 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러나, 머신의 가격이나 캡슐의 단가가 위에서 언급한 두개의 머신 대비 높다는 것이

다른 머신을 선택하는데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일리의 기본 캡슐 가격은 공홈 기준 개당 833원

 

 

만약, 적당한 커피의 맛과 간편함.

그리고 다양한 캡슐들을 골라먹는 재미를 느끼신 분들이라면, 네스프레소로...

 

머신 하나로, 핫초코, 라떼, 에스프레소 등 다양한 장르를 즐기시고 싶으신 분이라면, 돌체구스토...

 

커피는 뭐니뭐니해도, 디자인과 맛이라고 느껴지신다면, 주저없이 일리...

 

 

이렇게 간단하고, 빠르고, 맛있는 커피를 즐기던 중...

현타가 왔는데요...

 

그런, 바로, 캡슐을 새로 주문할 때 입니다.

 

보통 캡슐 하나에, 에스프레소 한잔 = 500~600원

하지만 원두 1kg 으로 뽑아낼 수 있는 대략의 에스프레소는 100잔 내외 

원두 1kg 기준으로 8,000원대부터 20,000원까지 간다 하더라도, 에스프레소 1잔 당 80~200원 꼴...

 

하루에 한잔씩 1년을 마신다면...

 

캡슐 머신 : 500원 x 1잔 x 365일 = 182,500원

에스프레소 머신 : 200원 x 1잔 x 365일 = 73,000원

 

1년 열심히 쓴다 치면, 11만원의 차이가 발생하고,

당연히 2잔씩 마신다 치면, 22만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지요.

 

보통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이 40-50만원 정도라고 하면....

캡슐 머신의 가격이 15-20만원 정도라고 치면...

 

"최소 2년만 충분히 잘 활용해도, (비용만으로 따지게 되면)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이 더 합리적인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6. 반자동?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그렇게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넘어오게 된 이상...

경제성과 다양한 원두의 선택, 거그이 간단한 추출 방식이 활보되려면.....

 

반자동 머신은 후보군에 들어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기계는 비싼 값(?)을 한다고는 하지만,

막 100만원이 넘는 기기를 사는 것은,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은 아닌 듯 하구요.

 

이런 기준으로 보면,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다양한 브랜드 중 

2개 브랜드로 나뉘게 되더군요. 필립스 아니면 드롱기.

 

 

필립스 EP1200 (약 57만원)
드롱기 ECAM350.15.B (약 48만원)

 

(여러분, 드롱기 ECAM350.15.B의 인터넷 최저가는 쿠팡입니다!!!! (2020년 10월 23일 다나와 기준))

 

라떼에 대한 욕심을 버리게 되면, 위 제품 중에 하나를 선택해도, 크게 후회할 일을 없을 것 같아요.

두 브랜드 모두, 오랫동안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만들어온 브랜드이면서,

그 만족도 또한 꽤나 높았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알면서도,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안사고, 네스프레소 캡슐 산 이유는.... 네, 아내님의 컨펌을 받지 못하였....)

 

커피를 좋아하는 유부남 여러분, 위의 계산 법을 공유하면서, 에스프레소 머신의 가격이 비싼 것 만이 아님을

설득하여, 원하는 구매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ㅁ;

 

이 보잘것 없을지 모르는 블로그까지 와주셨다는 것은,

여러분은 꼭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시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다는 뜻이니까요!!

 

7. 프로유부남의 선택은?

그래서, 프로유부남은...

때가 되면...

 

에스프레소 머신을 눈치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위 두 제품 중의 하나를 사게 될 텐데...

 

아직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은 아닌지라, 

경험자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캡슐 머신 대비,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의 단점은 '청소'와 '관리'라는데...

개개인마다, 그 귀찮음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른 듯 해서,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아직 잘 모르겠더라구요.

 

혹여나, 지름에 성공하여,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이 제손에 들어오는 날에는

꼭 후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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