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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

문화생활/Drama

by 프로유부남호랑 2024. 8. 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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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0. 대세 여배우 고민시의 원탑 시리즈?

처음 본 시리즈를 알게 된건, 코엑스 LED에서 보게된 예고 덕분이다.

<서진이네> 때문인지, <스위트홈> 때문인지, <밀수>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어느새 대세가 된 배우 고민시.

그녀의 "미친년"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8월 23일 넷플릭스에 공개 되기만을 기다렸다.

<출처 : 넷플릭스>

 

1. 연기자 라인업 왠일이야?

앞서 언급한대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라인업은 고민시밖에 인지하지 못했지만,

실제 작품에 등장하는 연기자 라인업은 상당했다.

 

아래와 같이 메인 캐스트만 해도, 김윤석, 윤계상, 이정은 그리고 고민시.

 

그래서 그런지, 캐스트들의 연기로 인한 작품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특히, 최근에 이정은 배우는 워낙 다작을 많이해서, 캐릭터가 겹치고 작품에서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의 이정은 배우는 윤보민 경사 그 잡채...

 

그리고, 메인 캐스트 이외에 등장하는 눈에 띄는 배우들도 많다.

 

이정은 배우가 분한 윤보민 경사의 젊은 시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봄날의 햇살 하윤경 배우가 연기했는데, 이번 작품에서의 존재감도 뚜렸했다. (종종 그녀가 나올 때, 뭔가 봄날의 햇살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드는 건 우영우 때문이겠지?)

 

김윤석 배우가 분한 전영하의 딸은 <우리들의 블루스>의 노윤서 배우가 연기했는데, 작품 속에 너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고, 예상외로, 터프한 액션 연기도 좋았다. 그리고, EXO의 찬열은 캐릭터랑 너무 찰떡이더라...

(전영하의 아내로 분한 김성령 누나는 여전히 아름.....)

 

주연, 조연 이외에 작품내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훌륭해서,

8편의 에피소드를 보는 동안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2. <부부의 세계> 연출자 모완일

난 그 유명한 부부의 세계를 보지 않아서, 포스터에 <쀼의 세계> 모완일 감독이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몰랐다.

그런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보고 나니, 쀼의 세계는 물론 그의 필모를 보고 싶어질 만큼, 연출이 좋았다.

 

작가의 힘인지, 연출자의 힘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작가와 연출가의 합이 그 폭발력을 보여준 것이겠지만)

사건의 구성과 시간의 구성의 독특함 또한, 시리즈를 보는 내내 흥미롭고 매력적이었다.

처음에 각 인물들과 사건들의 시간의 연결이 되지 않아 헛갈렸지만, 

애초에 그 사건들의 연결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뤄졌다.

 

에피소드별 시작과 마지막 씬들도 궁금증을 이어가기에 충분한 흡입력이 느껴졌고,

각 씬과 시퀀스 역시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데 아쉬움이 없었다.

 

쀼의 세계는 어떨까?

 

3. 음악감독 개미

최근에 흥미롭게 봤던 <The Zone of Interest> 에서 컨텐츠에서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그런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음악과 사운드는 정말.. 좋았다.

최근에 봤던 한국 시리즈, 영화 중에 가장 임팩트 있었던 음악과 사운드였다.

 

개미라는 음악감독인데, 그의 전작들을 보니, 대게 TV 시리즈의 음악을 많이 해온 분이더라.

 

특히 최근 핫한 시리즈들 (굿파트너, 손해보기싫어서, 원더풀월드 등)의 음악을 많이 담당하셨던데,

과연 그런 시리즈에서는 어떤 음악으로 작품의 완성도와 몰입도를 높였을지 궁금하다.

 

4. 그 다음은?

본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고민시 배우의 연기 변신은 그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현재의 대표 작품은 <서진이네>이겠지만, <마녀>, <밀수>, <스위트홈> 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보여줬던 유성아의 모습은 너무 달랐다. 

비연기 전공자 출신으로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가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그녀의 다음 작품이 너무 기대된다.

 

그리고, 모완일 감독의 <쀼의 세계>를 시작해야겠다.

2020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한 작품인데도 못봤다는 건 왠지 좀 미안하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매력과 흡입력이 작가 때문인지, 감독 때문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게다가, <부부의 세계> 음악 감독도 역시 개미 감독이라고 하니, 벌써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5.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이는 영국의 철학자 조지 버클리가 했던 '아무도 없는 숲에서 큰 나무가 쓰러지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라는 말에서 따왔다고 한다. ( If a tree falls in a forest and no one is around to hear it, does it make a sound? - George Berkeley)

 

조지 버클리는 영국 경험론의 대표자로, 존재함은 곧 지각됨으로서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존재한다고 할 수 있으나, 내가 보지 않는다면, 그것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기에,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는 개념이다. (라고 한다)

 

그럼 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매 에피소드마다 위의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졌을까?

 

시리즈를 전부 보고 나면, 조지 버클리라는 철학자의 생각과 개념이 틀린건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 지각하고, 보지 못한 것들도 결국은 존재하게 되더라. 그게 내가 바라던 일이던, 바라지 않던 일이던 간에...

난 안봤다고, 난 모른다고 실제와 사건과 사람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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