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에어 2011 (Macbook Air 2011 Mid) 배터리 교체 (자가 수리)

부어오르는 애플의 배터리들...

몇년전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잘 쓰던 아이폰4의 배터리가 부풀어오르면서 액정이 본체와 떨어지는 경험을 해본적이 있어요.

배터리가 폭발하진 않았지만, 부풀어 오르는걸 보니 괜히 겁나긴 하더라구요.

물론 빠르게 처리해서 별일은 없었지만.. 괜히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몇년뒤. 2017년 후반쯤...

2011년에 큰맘먹고 구매했던 맥북에어의 트랙패드가 말을 안듣기 시작했어요.

트랙패드가 클릭이 안되요...

갑자기 트릭패드의 좌우 버튼이 클릭이 눌리질 않더라구요.

물론, 패드 자체를 두번 클릭하는 방식으로 사용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 불편해서 수리를 받아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2018년 8월의 어느날, 

모니터 하단에 있던 맥북에어가 상당히 부풀어 오른채 발견되었습니다.

(사진을 찍어 두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ㅜㅠ)

에어의 하단은 금속재질이다 보니 잘 버텼지만,

키보드 쪽은 마치.. 뭐랄까..

낮은 동산 처럼 부풀어 올라서, 액정이 닫히지도 못할 수준으로 부풀어 올라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암동에 있는 애플 공식 수리 서비스센터인 윌리스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받은 답은...

2011년 제품은 빈티지...

이미 오래된 제품이라서, 보증은 물론, 제품에 사용된 부품도 지원이 어렵다는 것이었어요.

예전에 아이폰 4, 5 등 기존 모델들의 배터리와 액정을 자가 수리해본 경험이 있어서,

에어의 배터리를 자가 수리 하려다가, 그래도 고가의 제품인 만큼 공식 수리를 하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지원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없다는 소식을 듣고..

배터리만 탈거하고, 비어있는 깡통 에어를 들고 돌아왔지요...

그리고는 알리익스프레스를 찾았습니다.

네. 배터리를 사서 자가 수리를 진행해야 하니까요.

맥북에어의 배터리 역시 진화했더군요

macbook air battery replacement 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면,

제조된 해당 년도에 따라, 제품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몇몇 후기들을 보면, 적합하지 않은 배터리가 배송되어, 조립이 불가 했다는 말들도 있구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맥북에어의 제품 넘버 (A1370, Macbook Air Mid 2011)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배터리를 찾아서 주문 완료 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위의 제품이었어요.

(항상 그렇듯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지난 8월 17일에 주문을 했는데,

딱 10일이 지난 8월 27일에 도착을 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와서 주문한적도 없는 제품이 오는 줄..

(그런데, 같은날 주문한 다름 제품은 아직도... 하긴 아직 20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조바심 낼 필요가 없겠죠.. )

배터리만 교체해도, 새것 처럼...

아시겠지만, 애플의 제품들은 분해하기가 조금 번거로워요.

그 이유는, 보통의 제품들이 사용하는 나사가 아니라,

별표 나사다 보니, 그에 맞는 드라이버가 필요한데..

예전에 구매해 두었던 샤오미 미지아 드라이버 세트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만원도 안하네요. 지르세요...)

여튼, 수많은 나사들을 제거하고, 배터리를 새로 조립하고나니...

부어올라있던 키보드는 정상으로 돌아오고,

혹시나 걱정했던 트랙패드 역시 정상적으로 움직이더군요.

(클릭에도 그 어떤 불편함이 없었구요.. 이미 그 때 부터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마치 새로운 노트북이 생긴 기분입니다.

예전처럼 얇고, 가벼운 맥북 에어가 다시 돌아왔지요.

혹시 오래된 애플 제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기 어려울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 하시고, 자가 수리를 도전해보세요!

어렵지 않아요!

p.s : 자가 수리의 도우미 ifixit 사이트로 가시면, 다양한 제품의 수리 가이드를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